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양수발전 핵심 설비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마련한 상생협력기금이 기술 장벽을 낮추며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인 태양전기는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양수발전 전동기 국산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재단과 한수원은 태양전기에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과 컴퓨터 성능 개선 등을 지원했고, 이를 기반으로 태양전기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양수발전 전동기 최적 설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발된 시제품은 성능 검증 시험에서 시스템 효율 92%를 달성하며 기존 대비 3~5%포인트 성능을 끌어올렸다. 설계 최적화를 통해 제품 크기를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줄이며 설치 효율성과 경제성도 함께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총 7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건은 등록을 완료하는 등 기술 성과도 축적했다.
태양전기는 확보한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가변속 양수발전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에 대응하는 차세대 기술로, 향후 에너지 전환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상생협력기금이 중소기업의 기술 장벽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 자립과 협력 생태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