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나사, 30조원 들여 ‘달기지’ 짓는다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우주정거장 계획 수정
“인류 거주 인프라 건설”
내주 아르테미스Ⅱ 발사
“깃발 꽂고 발자국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 목표는 달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미국이 달에 거주 가능한 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향후 7년간 약 20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로이터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로이터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본부에서 향후 미국의 우주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행사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사의 민간 협력사와 35개국 우주당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반세기 만에 달 착륙에 도전하는 미국은 당초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짓는 ‘게이트웨이’ 계획을 추진해 왔다. 게이트웨이는 우주비행사들이 달로 향하는 기착점이자 연구 플랫폼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며 이미 상당 부분 제작이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이날 나사는 달 궤도가 아닌 달에 직접 기지를 짓겠다며 계획 변경을 알렸다.

제라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게이트웨이를 현행 형태로 중단하고 지속적인 (달) 표면 작업이 가능한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며 게이트웨이 장비 가운데 일부는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달기지는 세 단계를 통해 구축된다. 먼저 나사와 민간 업체들이 정기적으로 로버와 기기들을 달에 보내 이동성, 전력, 통신 등 시스템을 시험한다. 다음으로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서 꾸준히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는 준거주 구역을 건설하고 정기적으로 물류를 운송한다. 마지막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시설을 구축해 인류가 달에서 살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날 미국이 중국과 우주 경쟁 중임을 언급하며 “중국을 앞서기 위해선 2028년 발사하는 유인우주선의 달 착륙 프로젝트가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에 우주비행사들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아르테미스Ⅱ’(사진) 발사를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아르테미스Ⅱ는 달 궤도만 돌고 돌아오는 유인우주선으로 다음달 1일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의 계획대로라면 표준화된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Ⅲ는 2027년, 1972년 이후 처음 달에 착륙할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Ⅳ는 2028년 발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