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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전공업 화재 119 신고 249건…현장엔 화장실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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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관계 기관 문의 등 포함 건수
연락 두절 직원들 가족 신고 빗발쳐
대덕구 “화장실 차량 지원 어려워”
소방에 인근 공장 화장실 이용 안내

지난 20일 사상자 49명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업체 안전공업 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나흘간 250건에 달하는 119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진압 등이 긴박한 상황에서 소방관들은 화장실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안전공업 동일 신고 현황’에 따르면 안전공업을 관할하는 대덕소방서 문평119안전센터엔 20∼23일 24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시민들의 신고 외에 대전경찰청, 대덕소방서, 충남소방본부 등 관계 기관들의 상황 문의, 확인, 구급차 추가 요청 등까지 포함된 건수다.

 

지난 3월25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발인식에서 고인의 모친이 영정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지난 3월25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발인식에서 고인의 모친이 영정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0일 오후 1시17분 인근 주민의 첫 화재 신고 이후 행인과 안전공업 직원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안전공업 안전관리자는 오후 1시20분 “위험물 쪽 화재”, “(직원들) 대피는 시켰다”고 신고한 뒤 약 3분 만에 “(공장) 2∼3층과 옥상에 사람 (있다)”, “50∼60명 정도가 (공장) 내부에 있는 것 같다”고 다시 신고했다. 공장에 설치된 무인 경비 시스템으로는 오후 1시21분 신고가 이뤄졌다.

 

대부분 신고자는 연락이 두절된 안전공업 직원들의 가족이었다. “아들이 못 나온다고 한다”, “장모님이 안전공업에 근무하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 등의 신고가 빗발쳤다. 불길은 20일 오후 11시48분에야 완전히 잡혔다.

 

소방관들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대형 화재 현장에서 화장실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화재 진압, 구조·구급, 실종자 수색 등 활동을 해야 했다.

 

문평119안전센터의 안전공업 동일 신고 현황을 보면 대덕구청 상황실은 20일 오후 3시5분 센터에 전화해 “(이동형) 화장실차는 지원이 어렵다”며 길 건너에 있는 유한킴벌리 대전 공장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당시 현장엔 소방관들의 휴식을 위한 회복 지원 차량 7대가 배치됐는데, 회복 지원차 안에 화장실은 없다.

 

현장 활동 중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 50대 구조대원은 공장 2층에서 떨어진 구조 대상자와 충돌해 어깨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응급 의료소 활동을 지원한 다른 행정 요원은 양손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치료를 받고 정상 근무 중이라고 소방청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칠승 의원은 “대형 화재는 현장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고에서 현장 지원 관련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재 현장엔 실종자 수색을 위해 구조견 3마리가 투입됐는데, 11번째 사망자는 21일 낮 12시10분쯤 공장 동관 남자 화장실에서 구조견이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