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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팔아도 빚 갚기 어려운 고위험가구 2025년 18.9% 급증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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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만 가구… 2030 비중 34.9% 달해

자산을 팔아도 대출을 갚기 힘든 고위험가구가 지난해 46만가구로 1년 사이 약 19% 늘었다. 특히 청년층 고위험가구가 최근 5년간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가구는 45만9000가구로, 2024년 3월 38만6000가구보다 18.9% 뛰었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해 자산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3월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고위험가구의 비중은 4.0%로 1년 전(3.2%)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96조1000억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6.3%를 차지했다. 1년 전(72조2000억원·4.9%)보다 규모와 비중 모두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2024년 3월 이후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채무상환 부담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고위험가구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로, 5년 전(22.6%)보다 12.3%포인트 뛰었다. 40∼50대와 노년층이 각 53.9%, 11.2%로 2020년(59.8%·17.6%)보다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청년 고위험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 규모도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7년 3월 부채 규모를 100으로 뒀을 때, 청년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3월 318로 2020년 3월(134)보다 2.4배 뛰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 가구가 주택 구입,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부채 차입에 나서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청년층 고위험가구의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말 자영업자 차주(대출자) 수가 2024년 말보다 3만명 줄었지만 전체 대출은 1092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조1000억원 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