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일부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상호 견제와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현직 의원 대 원외 인사 그룹의 대결 기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70% 고지를 눈앞에 바라보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 친명계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26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보면 대법원 판결을 받고 나오는 것이 적정하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선거에 나오기 전 사법 이슈를 해소하는 것이 먼저란 취지로 해석됐다. 김 전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보석 상태로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경기도 대변인을 지내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대표적 ‘성남·경기라인’ 인사이자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통한다. 이 대통령이 그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한 적도 있다.
김 의원 발언은 전날 양문석 전 의원이 김 전 부원장을 향해 본인 지역구였던 안산갑에 “와 달라”고 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양 전 의원은 사기 대출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직을 잃었다. 그런 양 전 의원이 김 전 부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자 안산갑 출마를 검토 중인 민주당 김남국 대변인은 “당이 현명한 결정을 해줄 것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과 나란히 원조 친명 의원 모임 7인회 출신이다.
성남시장 후보직을 두고선 친명계인 김병욱·김지호 후보 간 경선이 성사됐다. 당초 김병욱 후보가 단수 공천받았으나 김지호 후보의 재심 신청이 인용되면서다. 김지호 후보는 김병욱 후보 자녀의 부동산 매입 자금 관련 의혹을 파고들며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욱 후보는 이를 “허위주장”, “네거티브”라며 맞서고 있다.
김병욱 후보는 7인회 출신, 김지호 후보는 경기도 비서관과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지내며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병욱 후보의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도 근무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9%였다. 자체 조사상 최고치다.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23∼25일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