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내 험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불출마 의사를 밝혀온 유 전 의원은 여전히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혁신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27일 MBC 라디오에서 “여론 조사상 오래전부터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유승민 전 의원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직접 접촉했는지, 간접 접촉이었는지, 유선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의견 교환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의 반응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아직까지 ‘경기지사에 관심이 있다’는 명확한 의사 표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 결정은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은 지연이 아니라 후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기지사 공천을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다”며 “출마를 결심할 경우 공약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결과가 다음 달 7일 나오는 만큼, 그때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의 러브콜에도 유 전 의원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도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세 번째 말하는 것인데 전혀 생각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불리한 여론 역시 유 전 의원의 출마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인천·경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7%, 국민의힘은 15%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 대표는 전날 채널A에서 “경기도는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지역”이라며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다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