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채 차를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차를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하기도 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을 자던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 좌측 손목에서는 주사 자국이 확인됐으며, 차 안에서는 프로포폴 16병과 주사기 145개가 발견됐다.
A씨는 동물병원에서 프로포폴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혐의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정맥 주사용 마취제인 프로포폴은 현행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취급돼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만 관리할 수 있다.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투약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약물 운전 사고가 지속적으로 늘며 관련 처벌도 강화된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는 오는 4월2일부터는 약물 운전의 처벌이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