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 공략, 이른바 ‘동진(東進)’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선주자급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입법까지 총동원해 ‘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험지 출마를 시사하며 ‘서진(西進)’에 시동을 걸었으나 내부 갈등 격화로 텃밭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영남권 탈환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영남 후보군 윤곽을 그려두고, 입법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 출격 채비를 마쳤고, 경남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울산에는 김상욱 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았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간 2인 경선이 치러진다. 여당은 31일 본회의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등 대구 지역 숙원을 담은 공약도 조만간 제시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경기지사와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공천 구도가 정리됐지만 내부적으로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존재감 있는 새 얼굴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이 공천 배제(컷오프)된 곳은 사법리스크가 있는 충북 한 곳에 그치면서 장동혁 대표가 내세운 ‘뉴페이스’ 공천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가 인적 쇄신 대상에 올랐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하고, 과거 폭행·체납 전력과 ‘윤어게인’ 주장으로 논란이 됐던 이혁재씨를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단절)’ 결의문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