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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의 도전·朱는 반발·劉 거리두기… 정계 재편 중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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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출신 3人 지선 행보 주시

김부겸 오늘 대구시장 출마 선언
국힘 후보 상대 여론 조사 우세

주호영, 컷오프 반발 가처분 신청
무소속 출마·한동훈과 연계 촉각

유승민, 국힘 반전카드 거론 불구
불출마 피력 속 보수 재건에 관심

이재명정부 첫 전국단위 선거인 6·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 출신 정치인의 행보가 중대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TK는 보수의 텃밭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바뀌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TK 공천 최대 현안으로 올라섰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군에서 TK출신 유승민 전 의원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K 출신 세 정치인의 행보가 지선 구도는 물론 지선 후 정치권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가 정국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본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내홍만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수도권 구원투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가 정국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본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내홍만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수도권 구원투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김 전 총리 측은 3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오후 3시에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두 차례 출마선언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전 총리 측은 “출마 장소는 대구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으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에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 출마선언 소식을 전하며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 콩인 나라, 지역구도 타파 국민 통합을 외친 노무현 정신을 생각한다”며 “삼고초려하면서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적었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세지역이던 대구 경제가 쇠락하면서 김 전 총리는 예산 지원과 함께 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미래먹거리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한 1:1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팎으로 우세를 보였다.

 

김 전 총리와 맞상대하는 국민의힘 내에서는 주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주 의원은 법원이 이를 기각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고 불출마할지, 아니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주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에도 당 컷오프에 반발해 출마,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자연스레 이번 지선과 같이 치러지는 재보선을 통해 원내 진입을 시도하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 측이 주 의원과의 연대를 어느 정도 수위로 할지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7일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구 서문시장이 상인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구 서문시장이 상인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은 반전카드로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카드를 계속 거론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내 정치인들 중에서 가장 중도층 소구력이 강한 유 전 의원을 내세워 경기지사 선거를 치르면 당내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장동혁 대표의 측근을 비롯한 여러 핵심 관계자들이 유 전 의원과의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장 대표도 지난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 전 의원을 짧게 만나 “한 번 뵈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의사가 강하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주변에 “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당의 강경노선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역할은 ‘보수진영 재건’에 쓰여야 한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입장이다.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노선 정립과정에서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