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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다시 경기도정 맡으면 동지와 함께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 [경기지사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민주당 김동연 도지사

“세상은 아름답다…정치하면서 정직하고 싶었다.”
“사회적 자본 만들기 위해 ‘정치’가 역할 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뒤를 이어 경기도지사를 재임하면서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예비후보는 26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홀대론’과 관련해 “2022년 지방선거 때 같이한 당원분들에 대한 의리나 동지의식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진심어린 반성을 하는 것은 최소한의 기본”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제가 다시 경기지사가 된다면 두 번째 경기도정은 우리 민주당의 가치를 더 확산시키고 이재명 정부 성공에 확실한 국정파트너로 뒷받침을 할 것”이라면서 “방법면에 있어서는 동지,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음은 26일 경기도 수원 김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전문. 일부 질문은 서면으로도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6일 경기 수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의 의미와 향후 도정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수원=유희태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6일 경기 수원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의 의미와 향후 도정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수원=유희태 기자

-이번 지방선거가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혼자만 선거가 아니다. 31개 시군에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나온 사람들이 수백 명이 넘는다. 이들을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 4년 전 저는 승리했지만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려 22곳에서 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힘이 현역 단체장인 22개 지역 가운데 양평, 구리, 의정부 등은 박빙이고 열세인 곳도 많다. 본선 경쟁력 있는 경기도지사가 22곳에서 동반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민심에서 압도적 1위이고, 중도보수 확장성 있는 후보는 오직 김동연 아닌가. 일 잘하는 대통령 곁에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인구 28%가 사는 ‘리틀 한국’을 이끄는 경기지사가 갖춰야 할 덕목은

 

“중앙정부 정책을 현장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뒷받침해주는 게 지방정부가 할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부동산, 추경 등 국민 삶의 변화와 직접 연결되는 현장 정책이 추진됐고 성과도 내고 있다. 경기도지사는 일 하는 자리지, 정치하거나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 1호 공약은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다. 도민의 자산 형성 기반을 뒷받침하겠다. ‘인프라·햇빛·스타트업’ 3대 펀드는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도민자산 형성과 함께 SOC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발전, 유망혁신기업 지원 같은 공익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국민연금 공백기를 채우는 ‘도민연금’을 도입하고, 청년들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경기 사회출발자본’을 제공해 1억 프로젝트를 달성할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억울한 점은

 

“초기에 당원 동지들에게 미흡했던 점을 제가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을 했다. 저는 2년 가까이 전부터 반성과 변화를 하고 있었다. 이게 이번 경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략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억울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 진심이 좀 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억울하다 이런 것보다는더 많은 노력을 해야 겠구나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대로 된 행동으로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이 대통령이 전임 경기도지사 시절 가장 잘하신 사업은 무엇인지

 

“이 대통령의 성과에서 눈부신게 진짜 많은 것 같다. 기본사회와 관련된 부분은 토대를 잘 닦아 놓으셨다고 생각하고 지역화폐나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등에 대한 민생 살리기 등의 정책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책들을 이어달리기도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이어달리기로 숙제를 풀고 (이 대통령께서) 뿌려놓은 걸 꽃피우는데 주력했다.”

-최근 당내 ‘ABC 논쟁’에 대한 생각은 

 

“ABC로 나눈 것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한다. 그거는 편을 가르거나 사람을 호도할 수 있는 잘못된 프레임이 쓰여질 수도 있다. 그래서 ABC처럼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가나다’처럼 더하고 합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한거다. 저는 우리 민주당 당원 동지를 믿는다. 편가르기를 중지하고 더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당원들이 하리라 믿는다.”

 

-관료와 정치인이 되시면서 바뀐 점은

 

“관료일때는 숫자가 보였다. 정치인이 되니까 사람이 보이는 것 같다. 숫자나, 계량이나 눈에 보이는 성과로 볼 수 없는 사람의 간절함, 힘든 사람들의 생활. 그런게 보인다.”

 

-‘인간 김동연’은 수많은 역경을 헤쳐왔다. 역경을 헤쳐가는 본인만의 원칙은

 

“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본다. 늘 잘될꺼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제가 끼니 걱정을 하고 철이 덜 들었을 때는 이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컸다. 어느정도 지나고 보니 그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거는 내 진심이다. 정치를 하면서 생각했던 내 나름대로 생각은 ‘정치인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제가 다 알지는 못한다. 정직하고 싶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공약을 지키려 애를 쓴다. 최소한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라고 하셨다. 또 사회적으로 첫 발언을 하실 때 ‘사회적 자본’을 강조하셨다

 

“‘사회적 자본’은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에 근무하며 만든) 비전 2030에서 쓴 말이었다. 제가 처음으로 쓴 말이 많았다. 정부 보고서에 동반 성장이라는 말을 처음 썼고, ‘복지가 사회적 투자’라는 말도 처음 썼다. 그 당시에 아무도 이해를 못했다. 저는 선진국이 되려면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신뢰, 투명성 같은 ‘사회적 자본’은 우리 사회의 모든 거래비용을 동시에 낮추는 것이다. 중학교때 영어 선생님이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Honesty is the best policy)”고 가르쳤는데 그 말이 진짜 맞는 말이라고 깨닫는 데 30년이 걸렸다. 우리 사회가 정직하고 남을 신뢰할 수 있고 일탈할때 불이익을 주는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정치를 하고 보니 사회적 자본이 만들어지기 위해 첫번째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 정치다. 그래서 제가 아까 ‘정직’, ‘약속’ 이런 얘기를 한 거다.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더 많은 기회룰 주는 사회의 상당부분은 사회적 자본이 축적된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