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라 비상경제 대응체제로 전환한 정부가 29일 국민 생필품 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매일 전국 1만개 주유소 가격도 점검키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품귀 현상과 요소수 사태로 물류가 마비되고 경유차가 멈춰 섰던 사회적 고통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각 부처는 중동발 물품 수급 차질이 국내 생활 필수품목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하되 예상 품목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쟁 추경’ 속도전이 재차 강조됐다. 김 총리는 “전쟁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력 및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본부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지원반을 추가로 설치,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과의 상시 소통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본부회의는 당분간 주 2회씩 열려 비상경제 대응방안 마련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가 총괄하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에서는 31일 추경안 국회 제출, 4월 초 국회 통과, 4월 중 집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프타 긴급수급조정조치,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의 철저한 집행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생물가TF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에서는 물가 파급 영향 점검 및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매일 주유소 가격 점검에 나선다. 금융안정반은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최소 4조원 이상 확대, 약 20조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