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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게리! 게리!”… 우들랜드, 뇌수술·PTSD 딛고 6년 9개월 만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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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들랜드,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정상
US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

18번 홀(파4), 마지막 챔피언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갤러리가 일제히 “게리! 게리! 게리!”를 외쳤다. 게리 우들랜드(41·미국)가 뇌수술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딛고 6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우뚝 섰다.

 

게리 우들랜드가 우승을 확정한 뒤 아내와 포옹하고 있다. PGA 투어
게리 우들랜드가 우승을 확정한 뒤 아내와 포옹하고 있다. PGA 투어

 

우들랜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우승했다. 2019년 6월 메이저 US오픈 이후 약 6년 9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니콜라이 호이가르(덴마크)가 16언더파 단독 2위, 조니 키퍼(미국)와 이민우(호주)가 1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우들랜드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2위 호이가르와 격차를 6타까지 벌렸다. 특히 7번 홀(파3)에서는 약 7.5m 버디 퍼트를 넣는 동안 호이가르가 더블보기를 범하며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후반에도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켰고, 18번 홀 마지막 퍼트가 떨어지자 메모리얼 파크를 가득 메운 갤러리가 기립 박수와 함께 우들랜드의 이름을 연호했다. 감정이 북받친 우들랜드는 캐디를 끌어안은 뒤 아내 개비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우들랜드는 2023년 9월 뇌 병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4년 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의료진으로부터 선수 생활 중단 권고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달 초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PTSD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9월 프로코어 챔피언십 당시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화장실에 가서 울면서도 경기를 이어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게리 우들랜드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PGA 투어
게리 우들랜드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PGA 투어

 

우들랜드는 “더 이상 PTSD를 숨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복귀 이후 큰 응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주 대회에 나가면 사람들이 내가 돌아온 걸 정말 기뻐해준다. 그 말을 매주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는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플레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들랜드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마스터스는 오는 4월 9일 개막한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이 공동 56위(2언더파), 임성재가 공동 60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