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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서 발견된 괴물체 정체는?…"무중력 상태의 보라색 감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돼 ‘외계 생명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체불명의 물체가 실제로는 우주에서 재배된 감자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보라색 타원형 물체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촉수처럼 뻗은 구조와 표면에 붙은 흰색 물질 때문에 누리꾼들은 이를 외계 생명체로 의심했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모습이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의 알과 유사하다며 “당장 불태워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외계 생명체로 의심받았던 괴물체가 우주에서 재배된 감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외계 생명체로 의심받았던 괴물체가 우주에서 재배된 감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그러나 이 물체의 정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가 직접 재배한 보라색 감자였다. 페티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임시로 만든 재배용 조명 테라리움에 고정하기 위해 찍찍이(벨크로)를 붙인 보라색 감자”라고 설명했다.

 

감자의 기괴한 외형은 무중력 환경에서 비롯됐다. 페티트는 “무중력 상태에서는 뿌리가 특정 방향 없이 사방으로 퍼진다”면서 “감자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벨크로가 뿌리와 엉키면서 독특한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감자에는 ‘스퍼드닉(Spud-nick) 1호’라는 별칭도 붙었다.

 

페티트는 감자 재배 이유에 대해 “감자는 식물 전체 질량 대비 영양 효율이 높은 작물 중 하나로, 미래 우주 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화 ‘마션’처럼 인류 생존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해프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계 생명체 알이 부화하는 줄 알았다”, “우주에서도 튀김 해 먹어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ISS에서는 상추와 배추, 겨자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우주국(ESA)은 핀란드 기업 솔라 푸드와 협력해 새로운 형태의 우주 식량 개발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