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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오르자 도박·빚투 위험↑…軍장병 교육 나선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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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에 나선다. 급여 인상 등 복무여건이 개선되면서 도박, 금융사기, 고금리 대출 등 장병들이 금융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군 장병 금융교육은 입대 직후(역량 강화), 군 생활 중반(역량 강화), 전역 직전(재무 설계) 등 복무 주기에 맞춰 진행된다.

입영식을 통해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정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영식을 통해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정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대 직후에는 슬기로운 금융습관을 조기에 확립할 수 있도록 훈련소부터 도박, 고위험 투자의 위험성, 급여 관리의 중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를 위해 실제 군대에서 발생하는 위험 사례와 적정 대응요령 중심의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를 다음 달 중 ‘장병내일적금’을 취급하는 은행 등에 배포해 훈련소 적금 모집 현장에서 교육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군 생활 중반에는 방문교육, 온라인교육 등을 통해 금융기초지식과 신용관리 능력 향상 및 금융범죄 예방 등 군 장병의 금융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군 재정담당자 금융연수를 확대 실시해 부대 내 금융교육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역을 앞둔 장병들에게는 급여와 장병내일준비적금 등을 미래의 자산으로 불려 나갈 수 있게 재무목표를 설계하고 실천하도록 돕는다.

 

금감원이 등록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군인 대출 취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2조6924억원) 중 군 장병의 대출 잔액은 총 4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역병이 242억원(54.5%)에 달했다. 군 장병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충성론’, ‘병장론’과 같은 자극적인 광고를 보고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한도는 1000만∼1500만원 수준이며 연 이자율은 17.9∼20% 수준으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했다. 국내 증시 활황에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장병들이 투자금 마련 등을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광주제3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군장병 불법도박 피해예방 및 건전한 자산관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군 복무 중 받는 급여는 단순한 소비 재원을 넘어서 전역 후의 삶을 준비하는 ‘미래의 가능성’”이라며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기회를 만들고 각자 전역 후의 출발선을 다르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슈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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