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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NPT 탈퇴검토’ vs 美 ‘하르그섬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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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한국 선박의 선원이 미사일 발사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촬영했다고 앞선18일 밝혔다. 사진=선원노련 제공
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한국 선박의 선원이 미사일 발사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촬영했다고 앞선18일 밝혔다. 사진=선원노련 제공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31일째를 맞은 30일(현지시간) 양측은 물밑 협상을 시도하면서도 난타전을 이어갔다.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밝히고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집트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의회 등 관련 기관들이 NPT 탈퇴를 긴급 검토하고 있다”며 “NPT에 잔류할 이유가 없다는 최종 결론이 점차 도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PT는 핵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명시하고 추가적인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 국제 조약인데, 앞으로는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타스님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시설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암묵적으로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어떠한 금지나 비난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NPT 탈퇴는 핵무기 획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IAEA 사찰단을 가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첩보활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란 의회는 △NPT 탈퇴 △기존 핵 제한 조치 폐지 △평화적 핵기술 개발에 관한 우호국들과의 새로운 국제조약 지지 등 내용을 담은 법안을 우선 처리 안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함께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을 원한다”며 “우리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기내 약식 회견에서는 미국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상 중재역을 자처한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자국에서 곧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