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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前 총리 대구시장 출마 공식 선언…“대구 시민을 주인으로 받들겠다” [6∙3의 선택]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30일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 시민을 주인으로 받들겠다. 대구는 저를 키워준 도시며,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다”며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 김부겸에게 기회를 한번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앞서 그는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중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정부 여당의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된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민군 통합 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해결,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재편 등을 거론했다. 이어 “제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 민주당 당 대표도 약속했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을 때 1조원이 넘는 지원금을 대구에 가져온 적도 있다. 김부겸을 써먹어달라. 대구가 살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지역 소멸’ 해결책도 내놨다. 그는 “15년 전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경기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대구로 왔다. 그러나 지역주의보다 더 무서운 벽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지역 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을 대구 시민과 함께 넘자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정치가 문제다. 대구 시민은 정말 믿음을 갖고 한 당에 표를 몰아줬지만 그 당은 표만 받아 갔다”며 “돌려주는 게 없고, 일을 하지도 않는다. 공천 주는 서울 중앙당만 쳐다본다. 대구 시민을 거수기 취급한다. 이번에도 똑같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그러면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대구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며 “권투를 하면서 한쪽 팔만 사용했고, 축구를 하면서 한 다리로 했다. 이제 양팔, 양다리 다 쓰자”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대구 시민 무서운 줄 모른다. 평소에는 대구 경제에 관심도 없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에 온다”며 “아쉬울 때만 대구를 찾고 정작 대구가 아쉬울 땐 모른 척한다. 말로만 보수의 심장이다. 심장이 꺼져 가는데 청심환 한번 구해온 적 있느냐”고 비판했다.

 

출마 선언 직후 국민의힘에서는 견제 발언이 이어졌다. 추경호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대구를 떠나 경기도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던 김 전 총리의 출마는 대구를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정청래 대표의 동진정책을 위한 호출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를 활용해 이재명을 넘어 대한민국 장악을 꾀하는 정 대표의 야욕을 현명한 대구시민과 당원들이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경선 배제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당이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경선 절차 전체에 대한 가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컷오프에 반발해 지역 유세를 이어가며 당 결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본선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