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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런’ 이어 ‘확통런’… 고3 절반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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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서… 1년 새 19.5%P ↑
상위권大 선택과목 폐지 영향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2명 중 1명은 수학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에 이어, 학습 부담이 적은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 현상이 2027학년도 대입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3년간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13만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4일 치러진 3월 학평에서 수학영역 응시자 중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은 49.5%에 달했다. 이는 전년(30.0%) 대비 19.5%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반면 상위권 수험생이 주로 선택해 온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지난해 70.0%에서 올해 50.5%로 크게 줄었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24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24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선택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는 상위권 대학이 늘어난 점이 꼽힌다. 그간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 필수였던 미적분·기하 응시 제한이 사라지면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분량이 적고 점수 따기가 수월한 확률과 통계로 대거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2025학년도 수능부터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의 격차가 줄어든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수능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최고점 차이는 2024학년도 11점에서 2025학년도 5점, 2026학년도 2점으로 꾸준히 좁혀졌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더라도 고득점을 받을 경우 최상위권 대학 합격이 충분히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학평에선 탐구영역에서의 ‘사탐런’ 현상 역시 더욱 심화됐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78.0%로 집계된 반면, 과학탐구만 2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전체의 22.0%에 불과했다. 전년(47.2%)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선택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경우 작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본인의 객관적인 상황을 진단해 보고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