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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우려에 환율 이번주 1530원 가나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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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8원 올라 1515.7원
코스피도 한때 5150선까지 밀려

중동에서의 전황이 출구를 찾기는커녕 확전 우려로 악화하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53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중동발 불안 지속에 장 초반부터 1510원대 중반까지 상승한 뒤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란 측 우군으로 참전하며 한층 고조된 긴장이 반영됐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란전쟁 발발 이후 고점으로 점쳐져 온 1510 중반대가 이번 주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500∼1530원을 주간 환율 전망치로 내놓은 신한은행 S&T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기대를 시장에 심으려 하지만 이란의 반응은 냉랭하다”며 “전쟁 출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이후 안정적이던 에너지 수출국 통화들이 갑자기 약세로 돌아선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전쟁 장기화 가능성,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 등 전쟁의 2차 효과로 시선을 돌렸음을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만 앞서도 눈으로 보이는 진전은 없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희망고문당하던 시장이 이제 크게 기대를 안 하는 상황”이라며 “핵 포기와 배상 요구 등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 외형적 협상조건의 간극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중동 확전 공포로 장 초반 5% 하락한 5150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후 개인과 기관투자자 매수세로 낙폭을 줄여 2.97% 하락한 5277.3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9016억원, 기관은 8815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조2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이날 보인 하락폭은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4일과 9일, 23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다. 코스피 지수를 견인해 온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89%, SK하이닉스는 5.31% 하락 마감했다. 대신증권은 “중동 이슈 등으로 유가·달러·금리 변동성 확대 시 코스피 2차 하락이 불가피하고 5000선 이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