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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석유 원해… 하르그섬 점령 검토”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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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상군 투입 가능성 첫 언급
“합의 조기도달 가능” 상반된 메시지도
유가 급등… 브렌트유 장중 115弗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고 싶다며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키스탄을 사이에 둔 미·이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투트랙 전술’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다만 그렇게 된다면 일정 기간 그곳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언은 기존 병력에 더해 최근 증파된 인원까지 중동 내 미군 규모는 5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시한으로 제시한 4월6일까지 이란이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美 ‘하늘의 눈’ 때린 이란… E-3 조기경보기 파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주기돼 있던 미 공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29일(현지시간)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돼 있다. E-3 센트리는 지휘 및 통제, 정찰을 제공하는 ‘공중지휘소’로서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미 공군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작은 사진은 E-3 센트리가 운행 중인 모습. 프린스술탄 공군기지=AFP연합뉴스·세계일보 자료사진
美 ‘하늘의 눈’ 때린 이란… E-3 조기경보기 파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주기돼 있던 미 공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29일(현지시간)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돼 있다. E-3 센트리는 지휘 및 통제, 정찰을 제공하는 ‘공중지휘소’로서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미 공군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작은 사진은 E-3 센트리가 운행 중인 모습. 프린스술탄 공군기지=AFP연합뉴스·세계일보 자료사진

동시에 그는 “합의는 상당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협상이 잘되고 있다는 상반된 메시지도 냈다. 다만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는 휴전협정이 며칠 내에 체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를 지목하며 “그가 나에게 선박을 승인해 준 인물”이라고 언급해 그가 미국의 협상 상대임을 시사했다. 그는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변에 대해선 “사망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예멘의 후티 반군 참전으로 홍해까지 막힐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에 번지면서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15.0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3월 들어 브렌트유 가격 상승률은 51%로,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 때인 1990년 9월의 46%를 넘어선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