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의 중재국을 자처한 파키스탄이 이슬람 3개국 외무장관을 초청해 4자 회의를 열고, 자국에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스하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회동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동 전쟁의 종식 방식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이 개전 이후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의 재개방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후 다르 장관은 “전쟁을 조기에, 영구적으로 종식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대화를 자국에서 곧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간 주고받았다는 협상안도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는지도 불투명하다. 미국은 이란에 △이란 국방력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이스라엘 주권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미국에 △중동 지역 내 모든 미군 병력 철수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인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열린 약식회견에서 “이란은 미국이 전달한 15개 조항의 요구사항의 대부분의 내용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메시지가 오간 것은 인정했다면서도 지난주 전달된 15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며 트럼프의 답변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