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지역 지방의원 경선을 둘러싼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컷오프와 단수 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 충돌로 이어지며 지역 정치권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8~29일 순천 팔마운동장에서 열린 체육행사 현장에서 김문수 의원을 향해 욕설과 고성을 퍼부으며 항의했다.
4선 시의원인 강 의장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됐으며, 그 배경에 김 의원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항의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를 흐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의장을 포함한 12명의 시의원 얼굴 사진을 게시하며 “무늬만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국민의힘·무소속·진보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특정 안건에 찬성한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당내 갈등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스포츠파크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에 찬성한 인물들로, 당시 민주당은 반대 입장이었지만 시의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강 의장도 최근 본회의에서 “현직 시의원 사진과 명단을 공개하며 ‘시장 거수기’로 몰아세웠다”고 반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노관규 시장과 민주당 간 갈등 속에서 강 의장이 시정에 협조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이 컷오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기초의원 경선 과정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9개 선거구에서 2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데, 민주당이 일부 후보를 투표 없이 경선 통과시키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음주운전 전력 후보나 반복적인 단수 공천 사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무소속 시장과의 관계에 따라 공천 결과가 갈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중앙당 지침상 일정 기준 이전 음주운전 전력은 공천 제한 대상이 아니다”며 “시의장 컷오프 역시 기초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해명했다.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계파 갈등과 감정싸움이 앞서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