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이 38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고 건설투자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2월 산업생산과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동 사태가 발발한 3월부터는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2020년 6월(2.9%) 이후 5년8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광공업 생산도 5.4% 늘며 2020년 6월(6.6%)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생산지수(117.9)는 역대 최고치다. 반도체(28.2%)가 1988년 1월(36.8%) 이후 38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 생산지수(215.4)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경기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19.5%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7년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등 건축(24.2%)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이번 지표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중동전쟁이 반영되기 전 수치다. 이두원 경제동향심의관은 “3월에는 일부 지표에서 (중동사태에 따른) 신호를 받겠지만, 본격적 영향은 4월 이후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2월(112.1)보다 5.1포인트 떨어졌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2024년 12월(-12.7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