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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적정 난이도 확보”… 교육부, 불수능 논란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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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실시… 올해로 마지막
킬러문항 배제·EBS 연계 50%

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로 ‘불(火)수능’ 논란을 초래했던 교육부가 올해는 공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한 ‘적정 난이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의대 증원과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시험이라는 변수가 맞물려 ‘N수생’ 대거 유입이 예고됐다. 교육 당국은 ‘적정 난이도’와 ‘상위권 변별’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2025년 11월 13일 한 수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2025년 11월 13일 한 수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전 영역과 과목을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추고, 교육부의 ‘수능 출제 체계 개선안’을 충실히 적용해 안정적인 출제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지난해 수능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영어 영역의 안정적 출제에 방점이 찍혔다.

2026학년도 수능 당시 영어 1등급 비율은 3.11%에 그치며 2018년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 자체 조사 결과, 당시 45문항 중 19문항이 출제 과정에서 교체되면서 난이도 점검에 차질이 생겼고, 시간 제약 탓에 검토위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영어 과목의 절대적 난이도 점검과 더불어 1등급 비율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도 재확인했다. 사교육을 통해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하고, 학교 수업과 EBS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대비 가능한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또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기존 수능에 출제됐더라도 다시 출제한다.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EBS 연계율은 50%를 유지하되, 도표와 지문 등 자료의 변형을 최소화해 수험생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연계 체감도’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 최대 과제는 상위권 수험생을 가려낼 ‘변별력 확보’가 될 전망이다. 전국 의대 모집 인원이 490명 늘어난 3548명으로 확정됐고, 증원분이 모두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되면서 대학에 재학 중인 상위권 대학생들의 ‘반수’ 열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07년생(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증가로 인해 전년도 정시 탈락자가 많아진 점도 N수생 증가의 요인이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N수생 유입 규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시험 제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재수생 입장에서는 올해 시험을 치르는 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은 11월19일 실시되며, 응시원서 접수는 8월24일부터 9월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