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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도로공사냐 ‘원톱체제’ GS칼텍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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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女챔프전 관전포인트

1일 김천체육관서 1차전 맞붙어
도로公, 세터라인 경기력이 관건
GS, 거포 실바 체력 관리가 변수

체력적 우세의 정규리그 1위 도로공사냐, 기세를 탄 GS칼텍스냐. 여자 프로배구 왕좌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1일 김천체육관에서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치른다.

모마(왼쪽부터), 실바
모마(왼쪽부터), 실바

객관적 전력에서는 도로공사가 한 수 위다. 모마(카메룬)·타나차(태국)·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은 여자부 최강이다. 게다가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전을 마치고 2주일간 휴식과 부상자 관리를 병행해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넘친다. 다만 구단 스스로 변수를 만들어버렸다. 2016∼2017시즌부터 10년간 팀을 지휘해 온 김종민 감독을 챔프전을 앞두고 내치면서 구단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박종익 전 수석코치와 폭행 시비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 감독이 검찰로부터 약식기소된 것을 이유로 들어 도로공사는 계약 종료(3월31일자)를 이유로 챔프전 지휘봉을 맡기지 않기로 했다. 챔프전은 김영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끈다.

 

도로공사의 경기가 잘 풀린다면 김 감독의 부재는 큰 표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위기가 없을 수는 없는 법. 특히 도로공사는 이윤정·김다은 세터 라인의 기복이 큰 팀이다. 정규리그 내내 당근과 채찍질로 경기력을 유지해온 김 감독의 부재로 세터들이 흔들린다면 시리즈 흐름이 GS칼텍스 쪽으로 기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에서 흥국생명, 현대건설을 만나 3경기 만에 챔프전까지 오른 GS칼텍스의 최대강점은 경기 감각과 거침없는 기세다. ‘쿠바 특급’ 실바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봄 배구 3경기에서 혼자 11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레이나(일본)와 유서연, 권민지도 돌아가면서 실바의 공격부담을 덜어준다. 안혜진·김지원의 세터진은 여자부 7개 구단 통틀어 주전과 백업 세터 간의 기량 차가 가장 작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GS칼텍스의 관건은 실바의 체력이다. 매 경기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기 때문에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흐르면 아무래도 3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GS칼텍스가 불리하다. PO를 2차전에서 끝낸 덕분에 사흘간의 휴식 시간을 벌었기에 GS칼텍스가 김천 원정에서 펼쳐지는 1, 2차전을 모두 잡고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돌아간다면 챔프전을 조기에 끝낼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