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해주고, 적금 통장을 건네고, 차를 선물했다. 가수 인순이, 배우 한채영, 정해인이 늘 곁에서 함께 일해 온 스태프들을 향해 보여준 행동은 단순한 호의가 아니었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관계에서 비롯된 또 다른 방식의 보답이었다.
■ 인순이 “일하고 받아 가게 하고 싶었다”…스태프 챙긴 마음
인순이의 미담은 3월3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전해졌다. 오랜 시간 함께한 코러스 멤버와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밝힌 이야기다.
코러스 멤버 신지혜씨는 코로나19 시기를 떠올리며 “선생님이 저를 부르더니 통장을 주셨다”며 “알고 보니 1년 동안 저를 위해 적금을 부으셨더라”고 말했다. 당시 공연이 끊기며 수입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받은 도움이었다.
그는 “코로나 때 일이 없어 너무 힘들었는데 큰 힘이 됐다. 이런 우주 대스타가 나를 위해 적금을 들어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만기 된 통장을 받으면서 ‘더 충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인순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공연이 없어서 다들 힘들었다”며 “작은 무대라도 있으면 원래 코러스를 안 데려가도 무조건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주는 것도 좋지만 일을 해서 당당하게 받아 가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리스트 김성희씨도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사 문제로 갈 곳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집 방을 내어주셨다”며 “무대에서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큰 분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어려운 시기에도 스태프들과의 관계를 끝까지 책임지며 신뢰를 단단히 다졌다.
■ 한채영 “그만두지 말라고”…매니저 붙잡은 이유
한채영의 사례는 2021년 7월1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됐다. 매니저가 방송에서 관련 사연을 전하며 한채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채영이 매니저의 집을 찾아 생필품을 챙겨주는 모습이 담겼다. 집 안 곳곳에는 한채영이 마련해 준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매니저는 “커튼, 옷걸이, 매트리스 등 집에 있는 물건의 절반 이상이 누나가 사준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저는 인터뷰 도중 말을 잇지 못하다가 “누나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던 건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이 집도 누나가 구해준 것”이라며 전세 보증금을 지원받은 사실을 전했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대구로 내려가려고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며 “그때 누나가 ‘넌 잘될 수 있다. 더 크게 될 텐데 왜 지금 그만두려 하냐’고 말하며 붙잡아줬다”고 떠올렸다.
또 “매니저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진짜 엄마 같은 누나”라고 표현했다.
이에 한채영은 “데뷔 때 부모님과 떨어져 한국에서 혼자 생활했을 때가 떠올랐다”며 “연예인 생활하다 보면 누가 내 편인지 모를 때가 많은데 매니저는 진짜 가족 같은 내 편”이라고 설명하며 매니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보였다.
■ 정해인 “먼저 떠올린 건 매니저였다”…선물에 담긴 의미
정해인의 마음은 어려웠던 시절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 향했다.
그는 2024년 10월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데뷔 초부터 함께해 온 매니저에게 외제차를 선물한 사실을 밝혔다. 정해인은 “같이 너무 고생도 했고, 제 일을 봐주셨던 사무 실무자였다”고 했다.
이어 데뷔 때부터 약 11년간 현장을 함께 다닌 매니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매니저에게는 시계를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와의 인연은 신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해인은 “신인 때부터 같이 했던 형인데 돈이 없지 않나. 마이너스 통장이었다”며 “형이 월급을 받으면 저한테 치킨 사주고 맥주 사주고 몇 년을 그렇게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돈을 벌고 모았을 때 부모님보다 더 먼저 선물한 사람이 형”이라며 “선물을 하려고 했는데 완강하게 거절하고 도망가더라. 잡아서 ‘형 제발 부탁이니까’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MC 유재석은 “이런 해인씨의 마음이 쉬운 게 아니다”며 “매니저 형도 해인씨가 어려울 때 밥도 사주고. ‘해인씨가 잘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게 진정한 멋진 매니저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