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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 경선 뒤흔든 ‘역선택·여론조작’ 의혹… “3자개입·대포폰 중대 범죄 행위” [6·3의 선택]

이상 응답 집중·조직 개입 의혹 확산
전북서도 유사 사례…재발 방지책 요구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른바 ‘역선택’과 불법 여론조작 의혹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판을 뒤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제3자 개입과 대포폰 동원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응답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는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패턴이 반복되면서 일부 캠프와 여론조사 업계 안팎에서는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민주당 제공

특히 일각에서는 제3자가 개입해 응답을 집중적으로 유도하거나, 이른바 ‘대포폰’을 다수 동원해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 대신 응답하는 방식이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주소지만 해당 지역으로 이전한 뒤 전화를 수신해 응답하는 ‘위장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파문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치권 반응은 격앙된 분위기다. 일부 예비후보 측은 “정상적인 경선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왜곡 정황”이라며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민주주의 절차를 훼손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결과 자체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경선 중단이나 재검토까지도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강경 입장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경선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본선 경쟁력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 없이 넘어갈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 사례는 전북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북 군산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다수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심 사례가 발생해 최소 7개 시·군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근거인 만큼 신뢰성이 훼손될 경우 선거 공정성 자체가 무너진다”며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후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도 제시했다. △1인 1번호 원칙 확립 △최근 1년 내 6개월 이상 사용 회선만 반영 △무실적 유령 회선 제외 △급조 회선 차단 등 기술적 방지책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더 이상 기술적 한계를 이유로 여론조작의 사각지대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통신사와의 안심번호 계약 단계부터 방지책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통신기록 분석과 응답 패턴 추적 등을 통해 실제 조직적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 전원에 대해 엄정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 위법 여부를 넘어 경선의 정당성 자체를 흔드는 문제”라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했는지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