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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비 지급 후 전액 회수…” 김관영 전북지사 ‘금품 제공 의혹’ 해명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해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일부 인정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경찰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감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 2025년 11월 30일 저녁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식사를 마칠 무렵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네고 있다. 음식점 폐쇄회로(CC)TV 캡처.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 2025년 11월 30일 저녁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식사를 마칠 무렵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네고 있다. 음식점 폐쇄회로(CC)TV 캡처.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말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식사 후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직후 즉시 회수를 지시했고, 다음 날 전액을 돌려받았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당시 식사 자리에는 약 15명의 청년이 참석했으며, 거주 지역에 따라 2만~10만원씩 총 68만원이 지급됐다. 이후 도청 직원과 청년 대표를 통해 전액 회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리비 이야기가 나왔고, 일부에게만 줄 수 없어 전체에게 지급하게 됐다”며 “도지사로서 경솔한 행동이었고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돈봉투를 나눠준 것이 아니라 차량에 있던 가방 속 봉투에서 현금을 꺼내 지급한 것”이라며 “표현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또 영상 유출 경위와 관련해서는 “식당 측이 이후 접촉을 시도하는 등 의구심이 드는 정황이 있었지만 떳떳하다고 판단해 대응하지 않았다”며 “그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리비를 지급한 것 자체는 분명한 잘못”이라면서도 “즉시 회수 조치로 바로잡았고, 당 윤리감찰단 조사에서도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현재 사건은 수사기관과 정치권 모두에서 다뤄지고 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을 검토하는 단계로, 고발인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즉각 대응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당 윤리감찰단에 김 지사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김 지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경찰 수사와 당내 감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향후 법적 판단과 정치적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