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권유로 물 대신 둥굴레차를 마셨다는 A씨는 약 1년간 이를 물처럼 마신 뒤 탈모가 더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A씨는 “차 종류는 약 성분이 강해 물처럼 마시면 안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둥굴레차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둥굴레차가 탈모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며,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둥굴레차와 탈모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현재까지 입증되지 않았다. 특정 식품이 탈모를 결정짓는다는 인식 자체가 과장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
◆ 탈모 원인, 스트레스·호르몬 등 다양
전문가들 역시 “둥굴레 섭취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둥굴레차는 일반적인 음용 수준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다. 흔히 ‘남성형 탈모’로 알려진 안드로겐성 탈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역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도한 업무, 수면 부족, 심리적 압박 등은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고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급격한 스트레스는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도 탈모를 부추긴다.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공급을 방해한다. 또한 잦은 염색이나 파마, 강한 자외선 노출 역시 두피와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 둥굴레차, 혈관 건강·콜레스테롤 개선 기대
둥굴레차는 피로 회복과 기력 보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차로 꼽힌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기운을 북돋우는 식재료로 활용돼 왔으며, 일상에서 쉽게 지치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스러운 활력 보충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카페인이 없는 음료라는 점도 장점이다. 물 대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갈증 해소와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을 주며, 특히 입이 마르기 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와 함께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식후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연구에서는 둥굴레차가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은 피부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과도한 섭취는 주의 필요
다만 둥굴레차의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혈당을 낮출 수 있어 저혈당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업계관계자는 “둥굴레차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