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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오토바이 반란, 세계 제패에 대륙 열광… 청년 사장 ‘장쉐 신드롬’

伊·日 제치고 우승
14살에 학교 중퇴
성공 신화 재조명

중국산 모터사이클이 세계 정상급 레이싱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이 열광하고 있다. 업체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 역시 주목받고 있다.

1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폐막한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 대회에서 프랑스 출신의 발랑탱 드비즈 선수가 중국 모터사이클 제조사 장쉐지처 오토바이를 운전해 미들급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카티(이탈리아), 야마하(일본) 등 전통 강호들을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결과를 자국 제조업의 쾌거라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유럽과 일본의 거대 기업들이 오랫동안 지배해 온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비교적 신생 브랜드에게는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드비즈가 “처음부터 이 바이크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결과는 진정한 팀워크의 산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SBK는 레이스 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양산된 모터사이클을 제한적으로 개조해 진행해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직접 비교되는 대회로 평가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장쉐지처가 역사적인 승리를 거둬 유럽, 미국, 일본의 수십 년간 독점을 깨뜨렸다”며 “중국의 속도와 (중국) 청년의 힘을 과시했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를 만든 창립자 장쉐의 이력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987년 후난성 화이화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오토바이 수리공 수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레이서를 꿈꿨던 장쉐는 19세에 우연히 후난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우 속 100㎞가 넘는 산악 지대를 3시간 넘게 달려 촬영팀을 따라잡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고, 이후 프로 레이싱팀에서 스턴트 드라이버 겸 정비공으로 활동했다.

2024년 본인만의 회사인 장쉐지처를 설립했다. 특히 중국 내에서는 그가 과거 “어떻게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일본산을 넘어서는지 보라”고 발언한 것도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