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오르며 5300선을 돌파하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정부는 다주택자의 대출 줄을 끊어버리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 코스피 5300 시대 개막… 에코프로 시총 1위 탈환
이날 오전 9시 7분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시장의 유동성을 한꺼번에 자극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대 급등하며 단숨에 53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삼천당제약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7~8%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17일부터 다주택자 대출 ‘셧다운’… 1만 2000가구 직격탄
증시가 환호할 때 부동산 시장에는 차가운 ‘금지령’이 내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발표한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들에게 사실상 집을 팔라는 신호를 보냈다.
오는 17일부터 수도권 및 규제지역(강남3구·용산·광명 등) 내 아파트를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만 약 1만 2000가구(2조 7000억 원)로 추산된다. 다만 임차인이 있는 경우에 한해 임대차 계약 종료 시까지 예외적으로 연장을 허용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과감한 절연이 절실하다”며 이번 대책의 취지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상환 압박을 이기지 못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이달 말부터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라면 오는 17일 이후 돌아오는 대출 만기 시점을 즉시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무주택자라면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일시적 갭투자’ 기회와 여당의 반값 전세 공약을 면밀히 따져봐야한다.
◆ “연봉 1.3억도 가능” 여당발 ‘반값 전세’ 카드 등장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주변 시세의 50% 수준인 ‘반값 전세’ 공급을 내걸었다.
특히 맞벌이 기준 월평균 소득 200%(약 1300만 원)인 고소득 신혼부부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자녀 출산 시 대출 원리금을 파격적으로 감면해 주는 ‘출산 연동형 주거 지원’도 포함됐다.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막막해진 무주택자들에게는 새로운 주거 사다리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