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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올랐다…30대 대출 첫 1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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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1인당 1억218만 원 ‘역대 최대’… 규제에 묶인 20대만 4년째 감소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금융기관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금융기관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30대 직장인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해 30대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서도 주거비 마련 등을 위한 대출 수요가 꺾이지 않은 탓이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차주의 1인당 은행 대출 잔액은 1억21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82만 원 증가한 수치로, 한은이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 20대는 ‘강제 긴축’, 3040은 ‘역대 최대’

 

연령대별 대출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20대의 경우 1인당 대출 잔액이 3047만 원으로 전년 대비 288만 원 감소했다.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들이 강화된 대출 규제(DSR)의 직격탄을 맞으며 대출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40대의 대출 규모는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40대 1인당 대출 잔액은 1억1700만 원으로 1년 새 522만 원이 늘며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0대(9683만 원)와 60대(8131만 원) 역시 대출 잔액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인포그래픽.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인포그래픽.

 

◆ 주담대가 끌어올린 부채, “경제 뇌관 우려”

 

이처럼 대출 잔액이 불어난 배경에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2년 DSR 규제 강화 이후 소득이 적은 20대는 신용대출 비중이 커 대출이 줄었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잔액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자산 형성 시기인 30대가 부채의 늪에 빠질 경우 장기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고환율·고물가에 금리 인상 압박까지 가중되며 가계부채가 국가 경제를 흔들 구조적 뇌관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30대 청년층이 경제 역동성을 상실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