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보수 텃밭’에서 전방위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상황이 될 경우 홍준표∙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측 인사들도 접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2일 홍 전 대구시장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역의 원로시니 찾아뵐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아끼시는 유영하 후보가 대구시장 후보로 뛰고 있기 때문에 유 후보가 허락을 하셔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문희갑 전 시장님이라든가 대구 역대 시장님들을 쭉 찾아 뵐 것이고, 지역사회에 큰 어른들은 다 찾아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이른바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대구에 엑스코라는 이름이 없는 전시센터가 있다. 광주는 컨벤션센터 이름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인데 거기서 정치 집회만 하는 게 아니라 결혼식도 있고 문화행사도 많이 한다”며 “전시회도 하는데 화가 선생님들 여러 가지 교류도 하는데 그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광장문화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스코라고 부를 바에야 ‘박정희 엑스코’, ‘박정희 컨벤션센터’라고 부르면 어떻겠나”라며 “양쪽이 한두달마다 한번씩 서로 교류전도 하고 그러면 양족에 대한 서로 간의 이해도가 확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홍준표 전 시장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약속은 아직 안 잡혔지만 만나긴 할 것”이라며 “이분이 시장을 3년 조금 더 하고 가셨지만 그래도 의욕적으로 대구시정을 하려고 했던 게 있었고, 중간에 잘 진행된 게 있고 좌절된 게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야 그래도 시정의 연속성이라든가 효율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김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홍 전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협의가 가능한 능력 있는 행정가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투표를 통해 대구가 소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곤혹스런 분위기와 함께 격한 비난과 견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