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동 발달 전문가들과 130여개 시민단체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어린이들에게 노출하지 말라며 구글과 유튜브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미 아동보호단체 ‘페어플레이’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닐 모한 유튜브 CEO에게 1일(현지시간) 발송한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한에는 베스트셀러 ‘불안세대’의 저자 및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교수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 100여명과 미국교사연맹, 미국상담학회 등 130여개 단체가 동참했다.
이들은 AI로 대량생산된 저품질 영상인 이른바 AI 슬롭(쓰레기)이 주의력을 빼앗아 아동 발달에 해를 끼친다고 경고했다. AI 슬롭이 현실감각을 왜곡하고 학습과정을 압도한다는 이유에서다. AI를 이용해 어린 시청자를 대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유튜버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아동 전문가 및 시민단체들은 “AI 생성물을 유튜브에 게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18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AI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추천하지 말 것과 부모가 자녀 계정의 AI 영상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튜브 측은 AP통신에 “우리는 유튜브 키즈 콘텐츠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앱 내 AI 생성 콘텐츠도 소수의 고품질 채널에 한정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이들 채널을 차단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자체 AI 도구로 생성한 콘텐츠에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한 CEO는 지난 1월 ‘AI 슬롭 관리’와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유튜브를 유지하는 것’이 올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