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주4·3 사건 78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아 희생자를 기리며 ‘국가폭력에 대한 시효 폐지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지역 숙원사업 추진 의지를 부각하며 ‘제주 민심’을 어루만졌다.
정 대표는 3일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외로운 대지의 깃발이 흩날리는 이녁의 땅 제주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오늘은 제주 4·3 비극을 가슴에 묻은 지 78년이 되는 날”이라며 “봄꽃이 만개한 평화로운 제주를 마주하면서도 우리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피 맺힌 유채꽃의 아픔이 남아 있다”며 “더 깊은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소멸시효 완전 폐지를 위한 특례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말 제주 타운홀 행사에서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 “나치 전범처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국가 폭력에 대한 확실한 단죄가 없으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 처벌 사례를 언급한 뒤 “우리도 이제 프랑스의 그 정신에 맞게 4·3에 대한 완전한 진실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치유와 위로를 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제주 4·3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를 마련했다”며 “양민을 학살한 사람이 서훈을 받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제주지원특별위원회를 설치해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조성 등 미래 현안도 챙기겠다”고도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 직후 제주시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제주 등 전통 지지 기반은 물론 영남·강원 등 취약지역까지 순회하며 전국 민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당 지지율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8%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8%로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는 3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밖에 개혁신당 2%, 조국혁신당 1%,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29%)보다 우세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