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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화훼유통센터 ‘경매 2000억’ 시대…중부권 화훼 물류 거점 ‘우뚝’

2016년 개장 후 전국 분화류 경매 물량 30%
전국 최초 ‘난·관엽 통합 전자경매’ 도입이 주효
“화훼산업진흥지역 육성 연계로 새 전기 마련”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자리 잡은 ‘음성화훼유통센터’가 국내 화훼 유통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음성군은 음성화훼유통센터가 누적 경매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국 분화류 경매 물량의 30% 이상을 소화하는 등 경쟁력과 화훼유통시장 내 입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원에 조성한 음성화훼유통센터에 중도매인 등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원에 조성한 음성화훼유통센터에 중도매인 등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음성화훼유통센터는 2016년 1월4일 첫 경매를 시작했다. 국내 공영 화훼공판장의 지역적 편중을 해소하고 중부권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총사업비 약 92억원이 투입된 이곳은 1만5000여㎡ 용지에 온실동, 전자 경매실, 상하차장 등 최첨단 물류 시설을 갖추고 출발했다.

 

개장 당시만 해도 수도권 등 중심의 유통 구조를 허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내세워 전국 중·도매인들을 불러 모았다.

 

음성화훼유통센터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국내 최초 난류와 관엽류 통합 전자경매’ 도입에 있다. 과거 분리돼 운영되던 경매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구매자들이 한자리에서 다양한 품목을 낙찰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중도매인들의 시간과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위해서다.

 

경매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이뤄진다. 개장 초 일 매출 3~4억원 수준이던 경매 규모는 물량 확보가 안정화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취급 품목도 서양란, 호접란 등 난류는 물론 다육식물, 선인장, 관엽식물 등 소비자 요구에 맞춘 구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번 2000억원 달성은 예견된 성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센터는 개장 1년 3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고 5년 만인 2021년 누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코로나 19로 인한 반려식물 수요 급증과 맞물려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북 음성화훼유통센터에 화려한 꽃들이 봄을 반기고 있다. 윤교근 기자
충북 음성화훼유통센터에 화려한 꽃들이 봄을 반기고 있다. 윤교근 기자

군은 또 다른 비상을 준비 중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화훼산업진흥지역’으로 선정된 군은 40억원을 투입해 음성화훼복합문화센터와 광폭형 온실을 추가 건립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음성화훼유통센터는 동시 전자경매 운영을 바탕으로 생산과 유통, 소비가 선순환하는 복합 공간으로 효율화를 꾀했다”며 “개장 10주년을 계기로 화훼산업진흥지역 육성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