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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필리핀 교도소서 ‘마약왕’ 군림…박왕열, 131억원대 국내 밀수·유통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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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동남아 마약왕’ 박왕열이 수용시설 내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국내에 131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하고 유통해온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박씨를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박씨는 필리핀 수용소 안에서 외부와 소통하며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로 들여와 ‘드랍(던지기)’ 방식으로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임에도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국내에 131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하고 유통해온 박왕열의 구체적인 범행 전말이 드러났다. 뉴스1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임에도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국내에 131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하고 유통해온 박왕열의 구체적인 범행 전말이 드러났다. 뉴스1

 

조사 결과 박씨는 2016년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로 복역하던 중 탈옥과 도피를 반복하며 마약 유통의 생리를 익혔다. 이후 다시 검거되어 필리핀 교도소에 갇힌 상태에서도 텔레그램 채널 ‘전세계’를 정점으로 하위 판매 채널들을 거느리며 대한민국 마약 시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적발된 전체 범행 규모는 시가 131억원에 달한다. 박씨는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로폰 12.7kg을 포함해 총 17.7kg의 마약류를 밀수하거나 유통하려 한 팩트가 확인됐다. 특히 밀수 과정에서 지적 장애인을 ‘지게꾼’으로 동원하는 등 지독한 범행 수법을 보였다.

 

박씨는 교도소 내에서도 월 1~2회 필로폰을 상습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실제 국내 인도 후 국과수 감정 결과 모발 전체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수용시설 내 관리 부실의 실체가 드러났다. 박씨는 조직원 간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며 텔레그램과 비트코인을 활용해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가 사용한 가상자산 지갑 47개를 추적해 58억원 상당의 거래 규모를 확인했으며, 추가로 의심되는 94.6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필리핀 당국 및 관계 기관과 공조해 해외 공급책 등 주요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박씨의 여죄를 끝까지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