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다음 달 1일 발효된다. 중동 산유국과 체결한 첫 자유무역협정(FTA)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타니 빈 아흐마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갖고 한·UAE CEPA 조기 발효에 합의했다.
한·UAE CEPA는 지난달 31일 국회 비준을 거쳐 UAE 측과 협의를 통해 발효 시점을 5월 1일로 확정했다.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정 조기 발효 필요성에 공감하고 발효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전체 품목의 91.2%에 대해 최장 10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비롯해 식품·화장품·방산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중동 시장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입 측면에서도 에너지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 본부장은 “UAE는 한국의 주요 원유 수입국이자 최대 나프타 수입 대상국으로, 이번 협정을 통해 원유 등 핵심 자원의 안정적 확보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 본부장은 “에너지·자원 협력 틀을 기반으로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으로 현지에서 통관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양국은 향후 중동 정세가 완화되는 대로 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자원, 디지털, 공급망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