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에너지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 대상 대중교통 이용 분산 캠페인에 나선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발적 분산 유도 방식을 내놓은 것이다.
복지부는 대한노인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함께 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혼잡한 출퇴근 시간 피하기 △승용차 5부제 동참 △적정 실내온도 유지 △낮 시간 휴대폰 충전 등의 실천 수칙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13일부터 공익활동 사업단에 참여하는 노인 일자리 약 28만명의 근무시간을 순차적으로 조정한다.
이는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공공·민간 차원의 에너지 절약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 전국 노인복지관 운영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늦추는 등 추가적인 대중교통 수요 분산책도 시행된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국가가 어려운 시기마다 노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왔듯이 이번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출퇴근 시간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 상황을 언급하며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노인 무임승차 제도의 한시적 제한 검토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3일 대한노인회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과 간담회를 갖고 한시적 대중교통 무임승차 제한을 검토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등 대한노인회 측은 “노인이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은 5~7시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 건물청소·방역·요양·식당 근무나 구직센터 방문 등 생계형 이동으로 파악된다”며 “교통혼잡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무임승차를 제한하는 것은 노인들을 비생산적이고 혼잡을 더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하므로 정서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홍 수석은 “어르신들의 무임승차를 제한할 계획은 없다”며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