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이후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제주항공으로 나타났다. 항공주가 국제유가 급등의 직격타를 맞은 반면, 정유주는 예상 실적이 줄줄이 상향돼 대조를 이뤘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265개사 중 중동사태 발발 직전일인 지난달 27일 대비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내려간 종목은 제주항공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67억원으로, 지난달 27일(414억원) 대비 무려 59.8% 하향 조정됐다.
가장 큰 원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다. 유가가 오르면 유류비 등 고정비 부담을 키워 항공사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강 대 강’ 대치를 이루면서 시장에서는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는 분위기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에 대해 “비수기에 해당하는 올해 2분기는 유류비 상승과 맞물려 다소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다”며 “유가에 따라 하반기 실적도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4447억원에서 1조4093억원으로 2.5% 하향됐다.
반대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정유 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6.0%), S-Oil(6.1%) 등의 실적 눈높이가 상향됐다.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5.3%), NH투자증권(3.1%) 등 증권주도 실적 전망치가 올랐다.
코스피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03조1071억원으로 지난 2월 말(183조1147억원) 대비 10.9% 상향 조정됐고, SK하이닉스도 2월 말(156조1229억원)보다 170조9207억원(9.5%) 상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