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의 대표주자였던 마싱루이(사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의 낙마가 공식화되자 낙마 배경을 둘러싸고 우주항공·군수분야, 로켓군 관련 부패 연루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2일(현지시간) 마싱루이가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뒤, 연합조보·대만중앙통신 등 중화권 매체들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각종 가능성을 전하고 있다.
산둥성 윈청 출신인 마싱루이는 위성발사, 유인우주, 달 탐사 등 프로젝트를 주도한 항공우주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시진핑 주석의 신임 아래 승승장구하던 인물이다. 중국에서는 군 서열 2·3위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마싱루이까지 1년 사이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 3명이 낙마했다.
장즈중 대만 난카이대학 교수는 마싱루이의 낙마가 우주항공 및 군대·군수 분야 부패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 시스템과 관련된 이익이 매우 크다”고 짚었다. 이어 그가 광둥성 성장,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등을 거친 만큼 지방 고위직 재임기간 부패도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딩수판 대만 정치대학 명예교수는 마싱루이가 2000년 군 무기·장비 업무를 담당하는 총장비부의 과학기술위 겸직위원을 맡았던 만큼 이 과정에서 군 장비 구매 관련 부패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면서 마싱루이가 지난해 7월 신장 당서기직에서 물러난 뒤부터 8개월간 조사받고 있다면 조사 대상도 그만큼 넓을 수 있다고 봤다.
커우젠원 대만정치대학 석좌교수는 우주항공 분야와 광둥성·신장 지역에서 모두 마싱루이 관련 인물이 낙마한 바 있다며 마싱루이가 서로 다른 배경의 혐의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나온 일련의 과학자·군수기업 간부 낙마 사례가 마싱루이와 관련됐다면 장비 성능 조작 건일 수 있고, 광둥성에서는 국유자산의 민간 매각 과정, 신장에서는 사회 안정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마싱루이 낙마를 장유샤,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숙청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로켓군 고위직이 대거 조사 대상에 오른 데 이어 로켓군을 집중 육성해 온 장유샤·류전리도 지난 1월 숙청됐는데, 로켓군과 관련 있는 우주항공 분야 기술관료 마싱루이가 동반 낙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마싱루이의 가족 부패가 문제가 됐을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