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공천내홍 발목 野 ‘고난행군’… 장동혁 “이진숙, 국회 와 달라”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국힘 ‘18%’ 李정부서 최저치

재보궐선거 영입 방침 공개 시사
주호영은 가처분 기각 즉시항고
공관위 ‘기존 6인 경선’ 진행 방침
윤희근 복귀로 충북 공천은 ‘봉합’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 수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사이 여당과의 격차가 30%포인트까지 벌어지며 새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충북지사와 대구시장 컷오프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불복해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내홍의 불씨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시민 경선’을 거론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 대구시장 선거가 4파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이 전 위원장을 향해 재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하는 공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5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이진숙 후보는 정말 능력이 출중한 분이고 우리 당의 큰 정치적 자산”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 왔던, 방통위원장으로서도 치열하게 싸워 왔던 경험을 갖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민주당과 싸우는 데 힘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대구도 이 후보를 필요로 하겠지만, 당은 이 후보를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에서 열린 수성사직제를 찾아 시민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노변동 사직단에서 열린 수성사직제를 찾아 시민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장 대표가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영입 방침을 공개적으로 내비쳤지만, 대구시장 컷오프를 둘러싼 갈등이 곧바로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법원이 지난 3일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주 의원은 즉시항고 방침을 밝혔다. 그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가처분 신청 기각 이후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제외한 기존 6인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보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경기지사 공천도 과제로 남아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유승민 전 의원 영입을 최우선에 두고 설득에 나섰지만 불발되면서,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간 경선을 진행할지 추가 공모에 나설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 영입과 관련해 “반도체 전문가 기업인을 모셔와 (양 최고위원과) 경선한다면 반도체로 경기지사 선거 국면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반도체 쪽에서 일했던 기업인들을 접촉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모셔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서 김부겸 만난 주호영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서 김부겸 만난 주호영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컷오프 여파와 인물난으로 공천 차질이 이어지고 가운데 충북도지사 공천은 일단 봉합 국면을 맞고 있다. 컷오프가 철회된 김영환 충북지사와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세 명이 원점에서 경선을 벌이게 됐다. 윤 변호사와 윤 전 청장이 양자 대결을 벌인 후 승자가 김 지사와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천 내홍은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4월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8%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8%로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는 30%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정기조사에서 양당 간 격차가 30%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