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굴이 94세라고?”
가천길재단을 이끄는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믿기 힘든 동안 외모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90대를 넘긴 나이가 무색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그의 생활 습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94세에도 변함없는 모습
가천대 길병원은 3월25일 개원 68주년을 맞아 인천 남동구 병원 대강당에서 명예도로 ‘가천 이길여 길’ 제막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총장은 연단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풍성한 머리숱과 탄력 있는 피부, 또렷한 눈빛이 시선을 끌었다. 앉아 있는 동안에도 허리를 곧게 편 자세였다.
이 총장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60대 같다”, “진짜 뱀파이어일지도”, “젊은 사람들도 저렇게 꼿꼿한 자세는 힘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물·운동·식사…꾸준히 지켜온 생활 습관
이 총장의 건강 상태는 단기간 관리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왔다.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한다”고 말했다. 또 “절제된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지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침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을 하고, 저녁 식사 후 공원을 한 시간씩 걷는다고 했다. 식습관으로는 하루 1.5ℓ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고 맵고 짠 음식을 자제하며 커피 대신 차를 마신다고 밝혔다. 실내에서는 항상 가습기를 사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 비혼 선택까지…삶에 집중한 생활 방식
비혼 선택에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다. 이 총장은 평생 결혼하지 않은 삶을 택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했으면 남편과 자녀에게 모든 것을 쏟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삶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 맞선 자리에 나간 적도 없고,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전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도 그의 건강에 한몫했다. 별도로 챙겨 쓰는 화장품은 없지만, 수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아왔다.
■ 건강한 생활 습관이 만든 변화
이 총장의 생활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식사 관리가 중심이다.
규칙적인 생활은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꾸준한 운동은 근육과 혈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주름이 생기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면 소화 부담이 덜하고 피부 트러블도 완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생활 역시 중요하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높여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어 이를 줄이면 피로가 덜 쌓이고 몸 상태도 안정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932년생인 이 총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하며 의료 활동을 시작했다. 1978년에는 국내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 길병원을 설립했고,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현재는 의료와 교육,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