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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이란대사관, 한국 선박 통과 가능성 시사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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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관련
“당국과의 조율 하에 이뤄져” 밝혀
통행료 부과 여부에는 “확인 불가”

주한이란대사관이 호르무즈해협 통과와 관련해 “관련 당국과의 조율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협의를 통한 통과 가능성을 밝혔다. 우리 선박 26척이 호르무즈해협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유화 메시지도 함께 내놓았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 연합뉴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 연합뉴스

주한이란대사관은 6일 세계일보에 보낸 입장문에서 “현재 선박들은 지정된 항로를 따라 기존 절차에 의거해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사관은 이란 전쟁 직후 불거진 한국 내 에너지 등의 문제에 대해선 “불필요하고 인위적으로 유발된 이번 위기로 인해 대한민국에 우려와 경제적 영향이 초래된 점은 유감”이라며 “양국은 고대 문명에 뿌리를 둔 오랜 역사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고, 안정이 회복되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호르무즈해협 통제의 목적은 적대 세력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 차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및 협력국에 대해서는 “제재에 해당하는 조치가 부과됐다”며 통과 제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선박 구출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국제규범에 따라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이 조속히 보장돼야 한다”며 “주한이란대사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우리 선박이 해협을 벗어나려는 구체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전황과 국제사회 논의, 선사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수위를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