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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57조, 한국 기업史 ‘신기원’… 세계 1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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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사상최대 실적

2025년 동기 대비 755% 급등
1분기 만에 한 해 실적 넘어서

반도체 초호황… D램만 41조원
매출도 68%↑ 133조 ‘역대 최대’
“올해 영업이익 300조 넘을 듯”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한국 기업사(史)의 신기원을 열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글로벌 빅테크 톱5’에 들어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폭등과 지난달 11일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26의 흥행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06%, 전분기 대비 4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5.0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06%, 전분기 대비 4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5.0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755% 상승했다. 한 분기에 13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모두 국내 최초다.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1분기와는 완전히 다른 성적을 거뒀다. 메모리 업황이 좋지 않던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영업이익 1조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당시 시장에선 갤럭시S25를 내세워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운 MX사업부가 아니었으면 적자를 거둘 수도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길이 보이지 않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하반기부터 AI 열풍이 본격화되면서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반도체 부활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초로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했다.

 

해가 바뀌어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00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거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의 직전 분기 영업이익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실적이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의 영업이익을 보면 △애플 509억달러 △엔비디아 443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달러 △삼성전자 380억달러 △알파벳 359억달러가량이다.

 

반도체 호황과 갤럭시S26 흥행이 역대급 실적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반도체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이 나왔고, 그중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D램의 역대급 실적 배경에는 AI 열풍이 자리한다. AI 서비스 확대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며 D램과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올해 3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AI 열풍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메모리 반도체 품귀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공급사들이 시설을 한계치까지 올려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로 32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2027년에는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