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 ‘질투’의 주제곡을 부르고 가수 김경호를 발굴해 명곡을 탄생시키는 등 가요계에서 활약했던 가수 겸 스타 작곡가 유승범이 돌연 사라진 이후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사업 실패로 손해만 20억 본 유승범, 이혼 후 방황하다 주점에서 일하는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유승범이 이른 아침부터 수산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유승범은 식재료를 사 들고 본인의 가게로 돌아와 군산에서 주점으로 자리를 잡은 근황을 이야기했다. 유승범은 바쁠 땐 주방 일도 직접 하며 가게를 돌봤다.
그는 가게를 운영하다 말고 무대에 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노래를 선보이는 등 여전히 음악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를 손에 쥐고 노래를 부르는 그의 눈빛은 여전히 반짝였고, 녹슬지 않는 가창력은 손님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경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경호라는 아주 괴물 같은 신인을 만나죠. 그 친구의 음악을 만들면서 작곡가로 이제 인정받기 시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도 잃고 작곡가로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도 잃고, 돈도 잃고,제 사적인 저의 삶도 다 무너지게 됐죠. 그 정도로 되게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유승범이 왜 갑자기 대중에게서 멀어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인터넷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사이트를 만들자. 당대 유명한 뮤지션들 아주 유명하신 분들 다 모아서 회사를 만들어요. 의기양양하게 출발을 했고 투자도 잘 받았고 잘나갔는데, 제 경험 부족과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면서 회사가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유승범은 20억 가량의 빚을 안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있었는데, 바로 ‘이혼’이었다.
유승범은 “모든 이별은 슬프고 모든 이혼은 가슴이 찢어지죠. 그 친구(전 부인)가 이혼 법정의 입구에서 까무러치고 들어가서 까무러치고, 그렇게 4~5번 만에 이제 이혼을 하게 됐다”라고 담담하지만 비극적이었던 시간을 이야기했다.
한편, 유승범은 ‘가수 유승범’으로 음악 작업실을 찾기도 했다.
그는 “이 나이 먹어서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유승범 1집을 올해 준비하고 있다”며 ‘나이 먹는 일’이라는 노래를 작업하는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승범은 “내가 죽기 전에, 죽으면서 ‘그거 하나 안 한 건 정말 후회돼’, 그게 뭘까 생각을 해봤더니 결국은 음악이었고 그걸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까지 삶을 1부로 하고 2부를 시작하자. 그게 제가 가장 마지막에 발견한 제 삶의 목표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의 깃발”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