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 철길이 봄을 맞아 새하얀 이팝나무꽃 터널로 변신하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전주시는 주말인 오는 25~26일과 5월 1~3일 총 5일간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2026 전주이팝나무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봄철 개화 시기에 맞춰 평소 출입이 제한된 철길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개방 구간은 기린대로~신복로 630m, 기린대로~팔복로 670m 등 총 1.3㎞ 규모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팔복예술공장 인근 금학교~신복로 400m 구간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이 이뤄져 조명과 어우러진 몽환적인 봄밤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해마다 봄이면 산단 회색 공장 지대를 가로지르는 낡은 철길 위로 하얀 이팝나무꽃이 뒤덮으며 ‘도심 속 숨겨진 꽃터널’로 주목받아 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북전주선 철길을 한시적으로 개방하면서 가능해졌다. 축제 기간에는 음식·체험·판매 부스 30여 개와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공식 개막식은 5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특히 같은 기간 전주국제영화제 가 전주 일대에서 개최되고, 팔복예술공장에서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도 진행돼 철길 산책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이 축제는 2024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0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전주 도심 속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산단 입주 기업들이 공장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제공하는 등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철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제 기간과 지정된 시간에만 출입을 허용하고, 무단출입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지역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상생형 행사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봄 축제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