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서교림(20·삼천리·사진)은 생애 한 번뿐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정작 중요한 데뷔 첫 승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0개 대회에서 톱10을 네 차례, 준우승도 두 차례 기록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고 말았다.
우승에 목마른 서교림이 9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778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서교림은 지난해 10월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우승자 홍정민(24·CJ)과 불과 한 타 차여서 아쉬움이 매우 컸다. 서교림은 또 11월 S-오일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에 오른 서교림은 지난주 더 시에나 오픈에서도 불과 한 타 차로 고지원(22·삼천리)에게 우승을 내줬다. 3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2타 차 2위까지 뛰어오른 서교림은 최종라운드 6번 홀(파4)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했고 9∼10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약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발길을 돌렸다.
키 173㎝인 서교림은 지난해 드라이버샷 비거리 252.24야드(8위)를 기록한 장타력을 지녔고 그린적중률 76.68%(7위)의 정교한 아이언샷도 장착했다. 하지만 퍼트가 문제다. 그는 지난해 평균 퍼트 수 30.95개(107위)를 기록할 정도로 퍼트 난조를 겪었다. 따라서 퍼트 능력만 보완한다면 조만간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더 시에나 오픈에서 투어 3승을 달성한 고지원은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김민주(24·한화큐셀)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장타자 방신실(22·KB금융그룹), 이예원(24·메디힐)과 대상을 차지한 유현조(21·롯데)도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