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고!”
7일 오후 대전 대덕구 증리종합사회복지관. 여성 노인 10여명이 활동실에 모여 인지 활동을 돕는 퍼즐 놀이에 흠뻑 빠졌다. 강사가 제시하는 그림에 맞춰 노인들은 조각을 끼워 맞추는 데 열중했다. 다른 활동실에서는 노인 40여명이 함께 ‘관절튼튼운동교실’ 활동에 참여했다. 오남춘(83)씨는 “평일에는 복지관에 매일 방문해 여러 프로그램을 즐긴다”며 “이곳에서 친구도 만나고 즐겁다”고 웃었다.
해당 활동들은 대덕구청에서 지원하는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인 ‘돌봄건강학교’다. 통합돌봄은 노인과 장애인 등이 병원·시설이 아닌 집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사업인데, 대덕구는 건강 관리까지 통합돌봄 체계에 포함해 중증화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통합돌봄 사업으로 돌봄건강학교를 운영하는 건 최초의 사례인 대덕구는 2019년 통합돌봄 사업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23년 구성된 전담 조직 2개 팀은 지난해 통합돌봄국으로 커졌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한 최충규 구청장이 힘을 실어 준 결과다.
지난달 전국에서 통합돌봄 본사업이 시작하면서 지자체별로 서비스의 질 차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자체 의지가 강했던 대덕구가 주목받고 있다. 구는 통합돌봄협의체를 구성하고 의료·돌봄기관 80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약을 맺으며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 개소한 케어안심주택인 ‘늘봄채’에는 통합돌봄 대상 노인 중 11가구가 살고 있다. 통합돌봄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지자체 의지와 노력을 포함해 정부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옥지영 대덕구 통합돌봄팀장은 “통합돌봄 전담 조직이 생기고 추진력을 얻어 수년간 체계를 정비할 수 있었다”면서도 “올해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3억원가량 깎였다.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으로 충당해 작년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