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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리프 “손주들 ‘케데헌’ 늘 얘기… 韓 첫 방문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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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9일 개봉

20년 만에 호흡 맞춘 해서웨이
“별마당 도서관 가는 게 소원”

세계 최고 패션 매거진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 프레슬리(메릴 스트리프)의 비서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는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미란다의 신임을 얻지만, 미란다의 비정한 리더십에 지쳐 ‘런웨이’를 떠나 꿈꾸던 기자의 길을 걷는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영화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2600만달러(약 4919억원)를 기록하며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고, 은빛 머리카락과 속삭이는 말투로 완성된 스트리프의 미란다는 냉혹한 완벽주의자 직장 상사의 상징적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9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그로부터 20년, 두 인물은 다시 만났다.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4월29일)을 앞두고 스트리프와 해서웨이가 한국을 찾았다. 스트리프는 첫 공식 한국 방문, 해서웨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스트리프는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위기에 놓인 ‘런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인쇄 매체의 권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잡지를 지키려는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복귀한 앤디가 마주하며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여기에 과거 미란다의 비서였던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가 럭셔리 브랜드 임원으로 등장하며 권력 구도는 한층 복잡해진다. 뉴욕 패션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트리프는 이번 작품이 담아낸 변화의 핵심으로 ‘미디어 환경’을 꼽았다. 그는 “1편은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만들어졌는데, 스마트폰은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미란다는 변화 가운데 어떻게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디 역시 탐사보도 전문 언론사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비슷한 어려움을 직면한다. 둘은 같은 처지에 놓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해서웨이는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 앤디의 내면을 강조했다. 그는 “22살 사회 초년생이던 1편의 앤디가 이제는 기자로서 원했던 삶을 충실히 살고 다년간 경력을 쌓아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됐다”며 “미란다의 파트너로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9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트리프는 미란다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애나 윈터 보그 전 편집장과 5월 호 보그 표지를 장식한 일을 언급했다. 스트리프, 윈터 그리고 해당 표지 사진을 찍은 애니 리버비츠까지 세 사람 모두 76세 동갑내기 여성이다. 스트리프는 “70살이 넘은 여성이 이런 보스 역할을 연기하는 건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다”며 “나이 든 여성들은 업계와 미디어에서 조용히 사라지곤 하는데, 많은 여성을 대표해 이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해서웨이는 “실제 22살에 22살 앤디 역할을 연기하며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배우(스트리프)와 연기한 경험은 내게 엄청난 영향을 남겼다”며 “덕분에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묻자 해서웨이는 “한국은 음악 분야를 선도하며, 패션과 스킨케어 분야에서도 뛰어나다”고 답했다. “별마당도서관에 가는 게 오랜 버킷리스트”라며 “한국 일정이 짧은 것이 아쉽다”고도 말했다. 스트리프는 “한국식 바비큐를 좋아한다”며 “손주 6명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얘기를 매일 할 정도로 K팝과 K컬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