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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선거 마케팅 자제령’ 보도에 감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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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련자 색출 후 엄중 문책”
선거 개입 비판 사전 차단 포석
민주당 “명심 왜곡 중대한 사안”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가 여당에 대통령 관련 선거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와 관련해 관련자를 색출해 문책하는 등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5개 대응반별 조치사항 점검 및 향후 계획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5개 대응반별 조치사항 점검 및 향후 계획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인용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감찰해 찾아낸 뒤 문책하고,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는 청와대 내부의 기강을 바로잡고 청와대의 선거 및 당무 개입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각 시·도 당에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이나 영상을 선거 홍보에 활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공문의 배경에 청와대 요청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해당 공문이 청와대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전은수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당에서 하는 문제라 설명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청와대의 요청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에선 당무와 관련해 ‘명심(이 대통령 뜻)’이 왜곡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 과정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며 “대통령의 뜻을 참칭하는 행위가 여러 차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국민께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국정운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공식 지시도 아닌 내용을 마치 대통령의 뜻인 양 언론이나 관계자에게 흘렸다면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엄중히 문책해야 할 사안이다. 단순한 일탈로 볼 수 없다”고 했다.